美청소년 사이 유행… 오늘 상륙 복지부, 미성년자 판매 집중단속 경고문구 붙이고 판촉행위 금지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JuuL·사진)이 24일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하면서 금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금연 당국은 흡연 조장 환경 근절을 위해 청소년 대상 판매 행위와 금연구역 내 전자담배 흡연 등을 집중 단속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해외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쥴 등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가 5월 말 잇따라 국내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청소년에 대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최대한 차단하고 흡연 시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5월 말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쥴은 2017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돌파했으며,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청소년 니코틴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경찰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담배소매점을 대상으로 계도·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또 금연단속원과 금연지도원을 동원해 금연구역에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오는 7월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위반자에 대해서는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의 신종 담배 사용을 인지하고 지도·통제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에게 신종 담배의 특징과 유해성 정보도 제공한다. 한편 쥴은 출시 첫날 오전부터 ‘완판’되는 등 급속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김모(28) 씨는 “쥴의 출시 소식을 듣고 출근하자마자 회사 1층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벌써 완판됐다는 이야기만 듣고 빈손으로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서울의 한 편의점 점주 이모(57) 씨는 “미국을 다녀온 사람이나 입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이 2주 전부터 쥴을 찾는다”며 “24일 물량에 대해 사전 예약까지 하고 간 손님도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2.2%였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11.8%로 2년 새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쥴의 판매도 이날부터 개시돼 금연 당국의 흡연율 저하 목표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금연종합대책을 통해서도 2020년 중으로 건강증진법을 개정,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 그림과 문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하는 등 대응을 예고했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들의 신종담배 사용은 니코틴 중독을 야기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후 만성 흡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