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측에 “신중한 언행 중요”
日 “韓, 사안 중대성 이해못해”
요미우리 “트럼프, 文대통령에
한·일관계 상황개선 요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3일 모처럼 만나 양자 회담을 했으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과 상황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 시내 풀만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에 “신중한 언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이 앞선 모두발언에서 “오늘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기업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고노 외무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제3국 중재위원회 개최에 즉각 대응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오는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회담 성격이 강했으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로 논의가 꼬여버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에 압류된 피고 기업들의 자산이 실제 매각되면 관세 인상 등 보복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또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주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독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와 한·미·일 간 군사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지난달 11일 정상회담을 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한·일 관계의 답보상태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日 “韓, 사안 중대성 이해못해”
요미우리 “트럼프, 文대통령에
한·일관계 상황개선 요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3일 모처럼 만나 양자 회담을 했으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과 상황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 시내 풀만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에 “신중한 언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이 앞선 모두발언에서 “오늘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기업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을 알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고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고노 외무상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른 제3국 중재위원회 개최에 즉각 대응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오는 6월 말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회담 성격이 강했으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로 논의가 꼬여버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에 압류된 피고 기업들의 자산이 실제 매각되면 관세 인상 등 보복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또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주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와 독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와 한·미·일 간 군사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지난달 11일 정상회담을 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한·일 관계의 답보상태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