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이 미래도시로 원활히 이행되기 위해선 기존 모습을 적절히 보존하면서 지역 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문석진(사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열의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필연적으로 도시는 꾸준히 변화할 수밖에 없는데, 과거처럼 무조건 부수고 새로 짓는 재건축·재개발 방식보다는 도시재생이 지속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구청장은 “도시재생은 쉽게 동력이 생기지 않는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자극·촉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실제 도시재생 사업이 마중물이 돼 지하철 역세권 등의 개발을 앞당기고 재산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문 구청장은 홍제역 일대에 강남 코엑스와 같은 지하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가 구상 중인 이른바 ‘언더그라운드 시티’ 조성 사업은 홍제역부터 홍은사거리까지 약 230m 지하 공간을 연결해 지하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상가를 만들어 분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처럼 특색 있는 도서관과 영화관, 쉼터 등을 마련해 주민 호응을 이끌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기존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신촌과 이화여대 부근 개발에 매진했다면 이제는 실제 거주인구와 지하철 환승 인구가 많은 홍제역 일대 개발에 힘을 쏟겠다”며 “개발이 진행되면 이 일대의 상시적 교통체증과 낙후된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최근 가장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한 물음에는 “지난해 9월 경의중앙선 신촌역 근처 빈터에 공공임대상가 ‘신촌박스퀘어’를 만들어 지역 노점상과 청년 창업팀에 입점 기회를 준 것”이라며 “우리는 강제철거 방식이 아닌 대화를 통해 노점상을 어엿한 자영업자로 변신시켰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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