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피 640곳 분석

올해 1분기말 현재 ‘110.70%’
재무 건전성 등 급격하게 악화


국내 상장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최근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중 640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110.70%로, 지난해 말 부채 비율(104.33%)보다 6.3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 분기 말 집계하는 통계는 분할·합병, 신규 상장,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 등의 기업은 제외되며, 집계 대상에 변동이 있어 지난해 말 집계한 당시 대상 기업의 부채 비율(106.0%)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장 기업 중 금융업종을 비롯해 116개가 제외됐다. 부채비율은 부채 금액을 자본 금액과 비교한 비율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분석 대상 기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 총계는 1358조149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7.50% 늘었다. 이에 비해 자본 총계는 1226조8199억 원으로, 1.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346곳(54.1%)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개가 감소했으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104곳(16.3%)으로 16개 증가했다. 나머지 190개사(29.7%)는 부채비율이 100% 초과∼200% 이하 범위에 있었으며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상장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15년 4분기 117.9%, 2016년 4분기 114.2%, 2017년 4분기 108.4%였다. 지난해는 1분기 111.4%로 다소 올랐다가 2분기 107.1%, 3분기 106.6% 등으로 연말까지 낮아지다가 1분기 다시 급등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부채 비율이 증가해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14개 업종 가운데 광업 등 2개 업종을 제외한 12개 업종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제조업 부문 23개 업종 가운데서는 금속가공업을 제외한 전 업종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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