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열5위’ 제프리스 의장
“특검 지나친 정치화 않을 것”
黨급진파 탄핵추진론 ‘주춤’
바이든 등 대선 주자들 신중

그레이엄 “탄핵은 정치적 자살
만약 강행한다면 트럼프 재선”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한 신중론을 다시 언급하면서 당내 급진파의 탄핵 주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모호한 결론을 토대로 탄핵을 추진할 경우 2020년 대선에서 역풍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내 서열 5위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의원총회 의장은 26일 N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일각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과 관련해 “정치가 탄핵을 지시하거나, 탄핵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는 사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뮬러 보고서는 (사법 방해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조사의 일환으로 우리가 들여다봐야 할 10개의 사례를 제시했다”며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제시한 것처럼, 진실을 향해 체계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탄핵 추진보다 진실 규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통제를 벗어난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담당할 헌법상 책임이 있지만 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과도한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고, 그 책임을 지나치게 정치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민주당 대선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을 포함한 대다수 대선주자가 탄핵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탄핵 추진에는 미온적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행정부가 의회 조사를 계속 방해하면 탄핵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도 펠로시 의장에게 탄핵 추진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최소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때가 됐다”면서도 “탄핵 추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같이 펴고 있다.

AP 통신은 민주당 대선 주자 23명 중에서 탄핵 추진을 주장하는 이는 3분의 1도 안 된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1인자인 펠로시 의장도 지난 23일 민주당 지도부 비공개 회의에서 “트럼프는 탄핵(이 추진)되길 바란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로) 무죄 확정을 받으려는 것이다”며 신중론을 편 바 있다.

한편 공화당 내 친 트럼프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기를 원한다”면서도 “대통령을 탄핵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탄핵은 정치적 자살이 되리라는 것을 펠로시 의장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펠로시 의장이 탄핵의 길로 간다면 공화당은 하원을 되찾고 상원을 지킬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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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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