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무수석 후임에
추경민 前 정무수석 내정돼
3월 임명 김원이 정무부시장
교육부장관 보좌관서 돌아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계획 등
설익은 정책으로 계속 헛발질


3선 임기의 첫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적 판단을 보좌하는 인사들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시청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시청 본청 6층 시장 집무실 가장 가까이서 근무하는 이들 ‘6층 사람들’이 박 시장의 의중을 제대로 읽지 못해 원활한 정책 추진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쓴 사람을 돌려 쓰는 ‘회전문 인사’를 계속할 게 아니라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인적 외연을 넓히는 편이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사표가 수리된 박양숙 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추경민 전 정무수석이 조만간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수석은 서울시에서 정무보좌관·기획보좌관으로 일했고 2017년 12월 정무수석으로 발탁됐다가 2018년 3월 사퇴 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며 당선을 도왔다. 올해 3월에 임명된 김원이 정무부시장도 박 시장 1기 정무보좌관, 2기 정무수석을 역임하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다 시로 복귀했다. 오성규 비서실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시 산하 기관인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낸 후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실패하고 지난해 7월부터 박 시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다. 박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서왕진 서울연구원장도 ‘정책특보→비서실장→서울연구원장’으로 계속 직책이 바뀌고 있다.

박 시장과 시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던 참모들이 정무라인을 이끌어 왔지만, 성적은 좋지 못하다는 내외부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해 7월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계획을 내놨다 국토교통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철회했고 종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행정안전부와 깔끔하게 조율하지 못하고 ‘설익은’ 설계안을 발표, 행안부와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달 첫 주 다녀온 중동·유럽 3개국 순방에선 ‘혁신 경제’를 내세웠지만, 느닷없이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SNS에 띄우면서 출장 목적을 스스로 흐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인사의 핵심은 ‘주변의 평가’가 아니라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7월 정기 인사에 맞춰 정무라인도 쇄신이 이뤄지는 만큼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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