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렸던 이화그린영상제 기간 중 ECC밸리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이화여대 제공
지난해 열렸던 이화그린영상제 기간 중 ECC밸리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에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이화여대 제공
30일부터 ‘이화그린 영상제’

학부생 400여명 행사 주도
환경테마 다양한 작품 상영
여성영화섹션은 ‘문소리展’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ECC밸리’ 등 133년 역사의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교정 곳곳이 30일 밤부터 야외 스크린 무대로 변신한다. 이화여대는 야외 캠퍼스에 설치된 19개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최신 미디어아트 작업과 영화들을 상영하는 ‘이화그린 영상제’(실행위원장 조덕현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교수)를 6월 1일까지 3일 동안 개최한다. 영상제는 국내외 유명 영화를 상영하는 ‘이화영화제(EFF, Ewha Film Festival)’와 최신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보여주는 ‘이마프(EMAP, Ewha Media Art Presentation)’로 나뉘어 열린다.

2001년부터 진행해온 ‘이마프(EMAP)’를 모태로 지난해 신설된 영화제는 ‘eco echo’라는 타이틀 아래 ‘환경’을 주요 테마로 구성하고 10개의 스크린에서 자연 환경, 여성을 둘러싼 환경, 작은 영화들의 환경 등 다양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지난해 여성 영화인인 변영주 감독을 조명, 주목을 받은 여성영화섹션의 경우 올해는 ‘영화인 문소리 특별전’으로 진행된다. ‘여배우는 오늘도’,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스마트폰의 듀얼스크린을 연상시키는 ‘듀얼 스크린:데코(D-echo)’도 눈길을 끄는 섹션.

미디어아트 작품의 야외 전시회인 이마프는 ‘be, colored’를 타이틀로 해 9개의 스크린에서 사유가 촉발되고, 삶이 변화되어가는 과정들을 담아낸다. 한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CCA(Center for Contemporary Art)에서 진행되었던 ‘Other Dances’ 전시 작품들, 니스에서 초대된 비디오 축제 ‘OVNi Festival’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화그린영상제는 학생들이 전시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것을 담당, 대학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에도 모두 4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박한솔(사회교육과 4년) 양은 “ 학생들이 주도한 행사여서 시장 논리에서 자유로운 작품들이 상영되고 기발한 아이디어도 번뜩인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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