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6월 1일부터 부산의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이 개장된다. 매년 해수욕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일이지만 아직도 피서문화의 선진화는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하다. 이제 국민소득이나 문화 수준에 걸맞게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해 몇 군데 해수욕장을 다녀오면서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나쁜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제는 시민 스스로 고쳐 나갔으면 한다. 해수욕장 주변을 아침에 거닐다 보면 야간에 해변에서 먹고 마시고 버린 물건들이 즐비하고 만취해 아예 백사장에서 누워 자는 사람,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백사장을 활보하는 사람, 새벽부터 떠들어 대는 사람 등 천태만상이다. 특히 술병과 페트병, 음료수 캔, 안주 찌꺼기, 담배꽁초, 불꽃놀이 재료 등이 즐비해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무질서하고 지저분하게 어지럽혀 놓아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그간 경제성장과 국민소득의 증가로 이제 국민 상당수가 여가선용의 일환으로 여름 휴가철에 피서까지 즐기게 됐는데 아직도 공중질서 의식은 너무 못 미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피서는 즐기되 공중질서는 반드시 지키는 시민이 됐으면 한다.

박옥희·부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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