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옮긴 울산대 임시주총에서

중간지주社 한국조선해양 설립
세계 최대 조선사 탄생 첫 단추

勞 “원천무효”… 진통 계속될듯


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쳤던 ‘회사 물적분할(법인분할) 안건’이 최종 통과됐다. 노조가 “물적분할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 노조 등이 연대 파업 의사를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울산 남구 대학로 울산대 체육관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분야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사업부문(100%) △현대미포조선(42.34%) △현대삼호중공업(80.54%)을 거느리게 된다. 이후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사가 된다.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주총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노조 측의 봉쇄로 주총을 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긴급하게 주총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는 안내문을 배포해 울산대 체육관에서 주총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며 1층 유리창이 파손됐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10분 만에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시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전 조합원에게 한마음회관에 집결하고, 총파업 돌입을 위해 비상 대기해 달라는 긴급 지침을 전달했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 경력 64개 중대 4200명을 주총장 인근에 배치해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 = 송유근, 김성훈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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