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문가들 사고 예감
“배 늘어나는데 규정은 그대로
충돌 회피 항로유도 이뤄져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수많은 배가 이 지역을 오갔지만, 관련 제도는 옛날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만들었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헝가리 언론 네프자바는 수상 여행 관계자들을 인용, 다뉴브강이 다른 유명 수상 관광지들과 달리 현재는 수많은 배가 뜨고 있어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현재 수많은 유람선과 운송선이 다뉴브강을 이용하면서 배의 숫자는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관련 규정은 거의 그대로 유지돼 현실과 괴리돼 있다는 분석이다. 수상 여행 전문가인 오스 토마스 씨는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등등 수로교통이 발달한 도시는 많지만 이들 도시는 운송 관련 규정이 끊임없이 함께 발전됐던 반면, 부다페스트에선 그렇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경우는 크기와 규격이 다른 수많은 유람선이 아르파드 다리에서 라코치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 대부분 소형 배들에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지라, 실제 배가 길을 지나갈 수 있는지를 따지는 가항성(navigability) 등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운항된다고 네프자바는 지적했다. 실제 유럽위원회(EC)에서도 지난 2016년 11월 ‘다뉴브에서의 항로-낮은 수심과 필요에 따른 제한의 필요성’이란 보고서가 나와 다뉴브강 수로운송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제대로 이뤄지진 않았다. 토마스 씨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다뉴브강의 수상 레이더망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수많은 선박이 다뉴브강을 오갈 때는 공항 관제탑처럼 수로에 대한 정보와 서로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다뉴브강에는 이 같은 시설이 미흡하다는 비판이다. 토마스 씨는 “현재 다뉴브강은 마치 개미굴 같은 상황”이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정보 공유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씨는 “속도가 느려 해상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육상과 달리 브레이크라는 개념이 없어 더 위험한 면도 있다”며 “이 때문에 사전 충돌 예방과 항로 유도(내비게이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씨는 “해상 교통에선 양쪽 선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어떤 책임을 누구에게 묻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배 늘어나는데 규정은 그대로
충돌 회피 항로유도 이뤄져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수많은 배가 이 지역을 오갔지만, 관련 제도는 옛날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만들었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헝가리 언론 네프자바는 수상 여행 관계자들을 인용, 다뉴브강이 다른 유명 수상 관광지들과 달리 현재는 수많은 배가 뜨고 있어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지만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현재 수많은 유람선과 운송선이 다뉴브강을 이용하면서 배의 숫자는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관련 규정은 거의 그대로 유지돼 현실과 괴리돼 있다는 분석이다. 수상 여행 전문가인 오스 토마스 씨는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등등 수로교통이 발달한 도시는 많지만 이들 도시는 운송 관련 규정이 끊임없이 함께 발전됐던 반면, 부다페스트에선 그렇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경우는 크기와 규격이 다른 수많은 유람선이 아르파드 다리에서 라코치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 대부분 소형 배들에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지라, 실제 배가 길을 지나갈 수 있는지를 따지는 가항성(navigability) 등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운항된다고 네프자바는 지적했다. 실제 유럽위원회(EC)에서도 지난 2016년 11월 ‘다뉴브에서의 항로-낮은 수심과 필요에 따른 제한의 필요성’이란 보고서가 나와 다뉴브강 수로운송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제대로 이뤄지진 않았다. 토마스 씨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다뉴브강의 수상 레이더망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수많은 선박이 다뉴브강을 오갈 때는 공항 관제탑처럼 수로에 대한 정보와 서로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다뉴브강에는 이 같은 시설이 미흡하다는 비판이다. 토마스 씨는 “현재 다뉴브강은 마치 개미굴 같은 상황”이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정보 공유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씨는 “속도가 느려 해상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육상과 달리 브레이크라는 개념이 없어 더 위험한 면도 있다”며 “이 때문에 사전 충돌 예방과 항로 유도(내비게이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씨는 “해상 교통에선 양쪽 선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어떤 책임을 누구에게 묻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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