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美를 ‘남용’해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멕시코 관세 카드를 사용하는 데 대한 미국 정치권과 경제계의 우려와 반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강공책 유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트위터에 “멕시코가 국경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큰 대표단을 보내고 있다”며 “문제는 그들이 25년 동안 ‘말’만 해왔다는 점이다.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의 미흡한 조치를 비난한 뒤 “그들이 원한다면 하루 만에 국경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회사와 일자리들은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트위터에 “사람들은 우리가 멕시코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문제는 멕시코가 미국 ‘남용자’라는 점이다. 가져가기만 했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수십 년간 이런 식이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마약 거래상과 카르텔, 인신매매범, 밀입국 중개인과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침입하는 것을 막지 않으면, 우리의 많은 기업과 일자리가 세금(관세)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미국은 당할 만큼 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성명을 통해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6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상품에 관세 5%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율은 매월 1일 5%포인트씩 올라 10월 1일에는 25%까지 오르게 된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이것은 무역 문제가 아닌 이민 문제”라며 옹호했다. 그는 2일 폭스뉴스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쪽 국경 상황을 바로잡는 일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멕시코 대표들을 만나 멕시코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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