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아 재평가 요구에
中 고위당국자 첫 입장 표명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장관)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진압에 대해 “중앙 정부의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맞아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평가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고위 당국자의 입에서 관련 평가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3일 AP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국어판 등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진행된 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참석해 관련 질문에 “톈안먼 사건은 정치적 혼란이며, 중국 정부는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감한 (진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압은 옳은 방침이었으며, 이 때문에 중국은 안정을 누려왔다”고 시위 진압을 옹호했다. 웨이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건에 대한 재평가 요구 등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톈안먼 사건에 대해 ‘반혁명·반사회주의 폭란(暴亂)’이었고, 진압은 정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또 “30년이 지난 후 모든 사람이 톈안먼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30년 동안 중국에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변화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우리가 톈안먼 사건에 대한 대처가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톈안먼 사건은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태를 말한다. 한편 웨이 부장은 이날 인민해방군 군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중국군은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 “만약 누구라도 감히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쪼개려 한다면 중국군은 국가의 통일을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中 고위당국자 첫 입장 표명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장관)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진압에 대해 “중앙 정부의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맞아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평가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고위 당국자의 입에서 관련 평가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3일 AP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국어판 등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진행된 18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본회의에 참석해 관련 질문에 “톈안먼 사건은 정치적 혼란이며, 중국 정부는 혼란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감한 (진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압은 옳은 방침이었으며, 이 때문에 중국은 안정을 누려왔다”고 시위 진압을 옹호했다. 웨이 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건에 대한 재평가 요구 등을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톈안먼 사건에 대해 ‘반혁명·반사회주의 폭란(暴亂)’이었고, 진압은 정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또 “30년이 지난 후 모든 사람이 톈안먼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30년 동안 중국에 하늘과 땅이 뒤집히는 변화가 발생했는데 아직도 우리가 톈안먼 사건에 대한 대처가 잘못됐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톈안먼 사건은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태를 말한다. 한편 웨이 부장은 이날 인민해방군 군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중국군은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 “만약 누구라도 감히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쪼개려 한다면 중국군은 국가의 통일을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