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경찰이 스트라이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사진)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공식수사에 착수한다고 현지 언론이 3일 오전(한국시간) 전했다.
한 여성이 지난달 15일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네이마르와 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으며, 네이마르의 대리인이 파리행 비행기표를 제공하고 호텔도 예약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취한 상태로 호텔 방에 온 네이마르가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네이마르는 3일 SNS를 통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이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브라질에선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배포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브라질경찰은 네이마르의 성폭행 여부와 함께 여성과의 대화를 SNS에 올린 혐의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코파아메리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소집된 브라질대표팀 훈련캠프에 수사반을 보내, 네이마르를 면담하고 혐의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남미축구 최고의 잔치인 코파아메리카 개최국이다. 코파아메리카는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1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지만 네이마르로 인해 브라질대표팀의 분위기는 싹 가라앉았다. 경찰이 공식수사에 착수하면서 네이마르의 코파아메리카 출전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