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구조대원들 찰떡 공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는 현재 여러 국가의 최첨단 장비가 투입되고 구조대원이 파견되는 등 다국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3일 헝가리 현지 언론 머저르 넴제트에 따르면 노르웨이뿐 아니라 세르비아 정부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소나(sonar·수중음향탐지장치)를 제공했다. 이날 헝가리 당국의 수색·인양 총 책임자인 야노시 허이두 대테러센터(TEK) 청장은 소나로 허블레아니 호를 촬영하고 구글 지도와 합성한 이미지를 제시했다. 사진 속에는 허블레아니 호가 머르기트 섬과 강변의 중간에 위치한 모습이 나왔다. 소나는 지상에서 물에 가라앉은 배 선체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도록 하는 촬영 장비다. 소나는 음파 펄스를 물을 통해 전송하고, 해당 펄스가 어류·식물·해저 면 등의 물체에 닿은 후 수표면으로 반사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소나를 이용하면 반사된 물체의 위치와 해저 면의 경도와 깊이 등을 볼 수 있다.
체코 정부는 전문 잠수요원 4명과 함께 수상드론(ROV·무인로봇 잠수정)을 지원했다. 통상 드론이라 하면 공중을 나는 기계를 연상하지만 수중드론은 말 그대로 잠수가 가능하다. 지상에서 조종할 경우 드론 본체가 침몰한 유람선 선체에 진입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객실을 촬영하고 사진을 전송하면 잠수사들의 구조 작업이 수월해진다.
헝가리 TEK 부대는 허블레아니 호 선체를 인양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할 예정이다. 3일 데일리 헝가리 뉴스에 따르면 이 크레인은 20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데 다뉴브 강의 수위가 높아 아직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다뉴브 강에서는 현재 다국적 구조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특수부대인 코브라 부대의 구조전문요원 10명을 파견했다. 다뉴브 강 하류 지역인 크로아티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에서도 수색 공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