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계 위험’ 기존 연구와 배치
印尼 파자자란대학 교수 연구
커피가루로 ‘당뇨발’ 상처 치료
하루에 커피를 25잔까지 마셔도 심장에는 해롭지 않다는 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 다른 연구에선 커피 가루가 당뇨 합병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퀸메리대학의 연구진은 최근 영국 전역에서 841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커피를 하루 5잔에서 25잔까지 마셔도 하루 한 잔 미만을 마시는 경우와 비교해 동맥에 더 해롭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커피를 하루 한 잔 미만, 하루 1∼3잔, 하루 3잔을 초과해 마시는 3개 그룹으로 나눠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적외선 맥파 검사를 하고 연구 대상자의 나이와 체중, 흡연 여부 등을 반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루 3잔 넘게 마시는 그룹에는 25잔까지 마시는 사람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단, 이 그룹의 평균은 하루 5잔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이 같은 결과가 카페인 과다 섭취가 동맥을 뻣뻣하게 만들고,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전 연구 결과들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케네스 펑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커피가 이전 연구들에서 시사한 만큼 동맥에 나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우리는 향후 이 사람들을 더욱 면밀히 연구해 안전한 섭취량을 권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커피 가루가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당뇨의 합병증으로 알려진 이 증상은 말초신경이 둔해져 작은 상처나 통증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다 결국 발을 절단하게 되는 병으로, 사망률이 암보다 높은 편이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파자자란 대학 외과 전문의 헨드로 유워노 교수가 63세의 당뇨병 환자의 오른쪽 발 등 3곳에 발생한 족부궤양 상처에 커피 가루(100g)를 3개월 동안 바른 결과 상처가 회복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이 환자는 궤양이 심각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환자가 이를 거부해 상처에 커피 가루를 바르고 붕대를 감았으며 매주 이 드레싱 작업을 반복한 결과 3개월 후 상처가 말끔히 아물었다. 유워노 교수는 “커피에는 항산화, 항염증 그리고 강력한 항균 성분이 들어있어서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었다”며 “커피 가루는 어떤 상처에도 완벽한 드레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워노 교수는 커피 가루가 또 향이 있어서 감염된 상처에서 나는 냄새를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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