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군 7월 호텔·콘도 개장
최근 지정된 전남 지역 관광단지들이 휴양·숙박시설과 체험시설을 갖춘 형태로 조성되고 있어 체류형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래 머물면서 즐길 거리가 부족했던 기존 관광단지 중에서도 휴양·숙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시가 신청한 ‘여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조감도) 지정이 지난달 말 승인됨에 따라 도내 관광단지는 6곳으로 늘어났다.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 51만㎡ 규모의 챌린지파크 관광단지에는 여수챌린지파크㈜ 가 오는 2025년까지 2308억 원을 투자해 복합 레저시설을 만들게 된다.
챌린지파크, 챌린지코스(15㎞), 루지 2개 코스(1.9㎞), 집라인 8개 코스(1.7㎞), 리프트(273m) 등 스포츠와 연계한 체험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챌린지파크 관광단지가 그 수요를 일부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2월에 관광단지로 지정된 진도군 의신면 일대 55만㎡에는 다양한 숙박·휴양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대명호텔앤리조트가 2017년 착공한 호텔, 콘도, 오션빌리지, 비치호텔 등 총 576실이 오는 7월 개장한다. 기존 관광단지에 부족했던 숙박시설이 대거 들어섬에 따라 전망 좋은 바닷가에서 휴양하려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2016년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인수한 여수 경도지구(옛 경도해양관광단지·212만㎡)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역에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2003년 여수시 화양면 일대 916만㎡에 지정된 여수화양관광단지의 경우 골프장과 연수원 등만 들어서 이용이 제한적이었고, 2009년 고흥군 영남면 일대 115만㎡에 지정된 고흥우주해양관광단지에는 우주해양전망대 외에 별다른 휴양·관광시설이 없어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교통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관광 여건도 좋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늘어난 관광 수요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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