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으로 글로벌 1등 굳힌다>개인여건에 따라 근무시간 조절… 삶의 질 향상 → 업무성과 ‘선순환’

- ⑨ 효성의 ‘유연한 근무환경’

‘3·4·6 시간제 일자리’ 운영
주중 근무일 지정‘선택근로’

징검다리 휴일 ‘휴무일 지정’
연휴와 개인 연차 조합 권장
‘최장 11일’ 리프레시 휴가도

사내복지 장애인사업장 위탁
카페·네일아트 서비스 제공

효성은 일과 삶의 균형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철학을 토대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그 결실이 다시 직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직원들의 재충전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다. 지정 휴무일을 사전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용해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한다. 효성 관계자는 7일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해 조직의 활력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조직 문화가 뿌리내리고,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무엇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 휴무일·리프레시 휴가·어린이집 = 효성은 지정 휴무일과 리프레시 휴가를 운영하고 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한 재충전을 바탕으로 평소 업무 몰입도를 증진하자는 취지에서다. 지정 휴무일제는 휴일과 연휴 사이에 끼어 있는 근무일을 회사 휴무일로 지정해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컨대 공휴일이 목요일이면 그 다음 날인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해 주말까지 4일간 연휴를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이듬해 징검다리 휴일을 미리 지정해 공지한다. 올해는 설과 추석 기간 및 공휴일을 포함해 총 5일을 공식 휴무일로 사전 지정했다.

연차휴가를 붙여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 사용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하계휴가와 별도로 연휴와 개인 연차를 조합해 장기 휴가를 가도록 한 것이다. 회사는 지정 휴무일제와 연계해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가도록 장기 휴가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사가 제시한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직원이 별도로 희망하는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에 리프레시 휴가를 쓸 수 있다.

아울러 효성은 임직원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마포 본사를 비롯해 경남 창원 공장, 울산 공장 등 세 곳에 ‘효성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전문기관을 통해 환경 유해 요소에 대한 검사를 하고 공사 자재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최적의 보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문 위탁업체의 우수 교사들이 질 높은 보육을 제공해 직원들이 자녀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저녁까지 운영해 갑자기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데다 가까운 곳에 있어 아이의 상태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연 근무, 사내 카페테리아 등 복지 주력 =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IT)전문계열사 효성ITX는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꾸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근무 가능 시간 및 여건에 따라 3·4·6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 주중 근무 요일을 지정해 일하는 ‘선택적 근로제’ 등 유연근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직원이 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고 지속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워킹맘의 근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산 및 육아휴직도 장려하고 있다. 매년 500명 이상 여직원이 출산 및 육아휴직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휴가 후 복직도 보장해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지원한다.

효성ITX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두드리미㈜를 열고 사내복지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행복두드리미는 중증장애인 30여 명을 정규직 바리스타와 네일 아티스트로 채용해 일자리도 창출했다. 서울 당산센터, 영등포센터 등 효성ITX 사업장 4곳에서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헬스 키퍼(Health Keeper)’ 업무 및 네일 아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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