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訪韓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의 ‘초장타 비법’
KEB하나은행골프대회 초청
‘롱드라이브 챌린지’도 참가
국내 선수들과 ‘거리 대결’
스윙스피드 시속 156마일
120마일 우즈보다 한수위
볼 스피드는 227.4마일
7번 아이언으로 240야드
어깨회전 움직임 없이 견고
백스윙은 낮고 길게 가져가
다운스윙때 ‘역동적 동작’
‘474야드’. 웬만한 주말골퍼는 두 번 쳐도 보내기 힘든 거리다. 현존하는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33·미국)가 올해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드라이브 거리다. 300야드 이상 보내는 프로골퍼라도 버크 앞에서는 명함조차 내밀기 어렵다. 초장타를 날리는 버크는 주말골퍼와는 ‘다른 세계’에 속한 셈. 10야드에 울고 웃는 순수 아마추어라면 버크의 초장타 비법이 무척 궁금할 것이다. 마침 버크가 한국에 온다. 국내 골프팬에게 버크의 장타를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 경기 용인의 88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에 버크가 초청됐다. 버크는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개막 하루 전인 12일 오후 4시부터 ‘롱 드라이브 챌린지’에 참가, 국내 선수들과 장타력을 겨룬다.

대학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한 버크는 그러나 졸업 후 골프로 진로를 바꿨다. 자신의 운동 능력을 골프에 집중시켰고, 특히 롱 드라이브를 위한 파워와 재능을 연마했다. 버크는 투수 출신답게 강한 팔, 어깨가 무기다. 특히 상체 꼬임이 큰 ‘엑스 팩터(X-factor)’의 회전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버크의 백스윙 톱 자세까지 어깨 회전각은 무려 135도나 된다. 보통의 투어프로(94도)보다 훨씬 어깨 회전이 큰 스윙 아크를 그린다. 가속도를 붙이는 원동력. 버크는 샌드웨지로 160야드를 날리고, 7번 아이언은 240야드까지 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버크는 라운드할 때 보통 4개(드라이버-7번 아이언-샌드웨지-퍼터) 클럽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거의 손에 쥐지 않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 버크의 스윙분석(이신 JTBC 골프해설위원) = 먼저 다부진 체격조건이 눈에 들어온다. 스탠스는 자신의 어깨에 비례해 적당히 취한다. 백스윙에서 낮고 길게 클럽을 가져가는 기본기를 잘 지키고 있다. 그립을 잡은 양손이 허리 높이를 지나가는 동안에도 코킹을 하지 않는다.
상체 몸의 회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왼쪽 무릎은 볼 방향으로 틀며 완벽한 백스윙의 기초를 뽐낸다. 어깨 회전은 위아래 움직임이 없어 아주 이상적이다. 하체의 턴이 어깨 회전보다 많은데 양쪽 히프가 보일 만큼 골반의 회전량이 인상적이다. 여전히 톱에서 우측 팔꿈치를 낮게 가져간다. 트랜지션 전환점에서도 하체가 이미 어드레스 자세와 비슷해져 몸의 꼬임에서 풀림이 빠르게 이뤄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처럼 다운스윙에서 몸이 풀릴 때까지 빠르게 진행되는 역동적 동작이 그만이 갖고 있는 숨은 비결인 듯하다.
임팩트 포지션에서도 상체 전부가 뒤에 남아 있다. 우리가 흔히 하체는 열려도 상체는 열리지 말라는 교습서 같은 레슨을 하지만 그의 가슴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알 수 있다. 폴로스루와 피니시 단계에서 왼팔이 90도로 왼팔의 팔뚝이 지면과 수직으로 올라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 상체가 뒤에서 머물러 있다. 상체를 뒤로 더 누이는 건 탄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된 동작이다. 피니시 자세에서도 허리 높이가 올라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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