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C 분사, 내년 상반기 합병

미국 항공기부품 제조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 레이시온이 합병해 보잉에 이어 세계 2위 항공·방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2020년 상반기 마무리 예정인 이번 합병으로 그동안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럽 그루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이 좌우해 온 미 방산시장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UTC와 레이시온은 이날 공동서명을 통해 100% 주식교환 방식의 양사 합병방안을 발표했다. 합병법인의 명칭은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로 결정됐다. 지분은 UTC 주주들이 57%, 레이시온 주주들이 4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합병 후 본사는 레이시온 본사가 있는 보스턴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그레그 헤이즈 UTC CEO는 “UTC와 레이시온 합병은 항공 및 방위산업의 미래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힘을 합침으로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과 확장된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TC는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오티스 등을 거느린 시가총액 11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그룹으로 에어컨 및 엘리베이터 사업을 분사한 뒤 내년 상반기 레이시온과 합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호크, 패트리엇 미사일 등의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레이시온 역시 시총 520억 달러의 방산업계 4위 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정부 방위산업 수주실적은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고 레이시온이 3위, UTC는 8위였다. 두 회사의 수주실적을 합칠 경우 243억 달러로 보잉의 수주실적(274억 달러)에 육박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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