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들 신속한 대응조치
승객 등 모두 43명 전원 구조
지중해 크루즈여행하던 韓여성
바람쐬러 갔다 바다 추락·실종
최근 유럽에서 관광객들이 탑승한 선박의 해양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한 관광용 돛단배가 다른 선박과 충돌 후 침몰했고, 스페인으로 향하던 대형 크루즈선에서는 한국인 한 명이 추락해 실종됐다.
9일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 인근 엘베강에서 19세기에 만들어진 목조 범선 ‘엘베 5호’가 키프로스 컨테이너 선박 ‘아스트로 스프린터’와 추돌해 침몰했다. 이로 인해 배에 타고 있던 성인 2명이 중상을 입고 어린이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총 8명이 부상했다. 이 배에는 승객 28명과 선원 15명 등 총 43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 현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응을 해 전원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당시 구조대원들은 인근에서 일어난 다른 작은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구조선 5척을 파견해 출동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윌프리드 스프레켈스 소방청장은 “구조대가 근처에 있지 않았다면 사망자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엘베 5호는 1883년에 처음 건조됐는데 150만 유로(약 20억 원)를 들여 개조한 후 지난달부터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범선은 원래 바다에서 함부르크 항구로 이동하는 선박을 안내하는 조종사용 범선으로 만들어졌고 최근 배의 외부와 뒷부분이 새롭게 개조됐다. 지난달 말부터 엘베 5호는 함부르크 항구를 둘러보는 관광용 선박으로 사용됐다. 현장에서는 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됐고 슈타데 경찰과 함부르크·슈타데 해양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ABC 방송은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지난 8일 배 바깥으로 떨어져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남편과 함께 여행 중이던 63세 한국인 여성이 오전 1시쯤 바람을 쐬러 나가겠다고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성의 남편은 아침에 일어난 후 아내를 발견하지 못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대형 크루즈선인 ‘노르웨이지언 에픽’호에 탑승했고, 해당 배는 프랑스 남부의 칸에서 스페인 마요르카 섬으로 향하고 있었다.
크루즈 선박 측은 남편의 연락을 받은 후 CCTV를 살핀 결과, 해당 여성이 새벽 5시쯤 사라졌다고 밝혔다. 선박 측은 실종 추정 해역으로 돌아가 수색했다. 팔마 데 마요르카 해난구조대도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즉각 2대의 헬리콥터와 1대의 순찰항공기, 1대의 구명정을 실종 추정 해역에 보내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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