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줄 순직 최종근하사 가족에
현충원 통해 조의금 100만원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기부 천사’로 알려진 충북 옥천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수(19·사진) 군이 10일 계룡대 해군본부를 방문, 직접 제작·판매한 천안함 추모 티셔츠 판매 수익금 1000만 원을 또다시 기부했다. 김 군으로부터 기부금 증서와 함께 천안함 추모 티셔츠 80장을 전달받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김 군의 선행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은 물론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김 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군은 장래 희망을 묻는 심 총장 등의 질문에 “(입항식 도중 홋줄 사고로 숨진) 최종근 하사처럼 청해부대에서 아덴만 해역을 지키는 해군이 되기 위해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하겠다”면서 “해군특수전 전단(UDT/SEAL)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은 지난달 26일 홋줄 사고로 순직한 최 하사 안장식이 열리기 하루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손편지와 함께 조의금 100만 원을 맡긴 익명의 고교생이었다. 해군은 10일 뒤늦게 김 군의 선행 사실을 공개했다.
김 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천안함 김 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김 군은 2017년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던 중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자녀를 본 뒤 유가족을 돕기 위해 추모 티셔츠를 제작·판매해 2018년 첫 수익금 100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했기 때문. 그 인연으로 올해 3월 2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 사회자도 맡았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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