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특별 이벤트 있을듯”
록그룹 U2(사진)가 한국에 온다. 현존하는 뮤지션 중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그룹이자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와 함께 ‘3대 메이저’로 분류되는 공연의 주인공이다. 앞서 두 뮤지션의 내한 공연이 성사된 데 이어 U2가 결성 4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으며 화룡점정을 찍게 된 셈이다.
그동안 U2가 한국을 찾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제반 여건이 확보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U2는 세계 어디서 공연을 해도 똑같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U2에 최적화된 장비만 쓴다. 이 장비를 들여오기 위해 이번에 한국으로 향하는 화물기만 보잉747 기준으로 4대 분량이다. 한번에 4∼5만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급 규모에 이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고척돔이 2015년 개장한 것도 U2가 ‘드디어’ 한국을 찾을 수 있는 이유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김형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대표는 “콜드플레이와 폴 매카트니 때도 화물기 1대 반 정도의 장비만 들어왔다. U2의 무대에는 가로 61m·세로 14m 규모의 8K 해상도 LED 스크린이 세워진다. 무대 위에 스크린조차 노출시키지 않는 U2는 항상 공연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그룹”이라며 “무대 설치만 5일이 걸리고 철수에도 이틀이 걸리는 U2의 공연은 다른 아티스트와 확실히 비교가 된다”고 말했다.
U2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공연을 연다는 것 또한 의미가 남다르다. U2의 보컬 보노는 인권 수호 및 반전 운동, 빈곤 퇴치에 앞장서 2005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사회운동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U2가 내한 공연에 맞춰 분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DMZ를 방문할 것이란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공연을 공동 주최하는 MBC 남태정 PD 겸 사무국장은 “U2를 초청하기 위해 2004년부터 공연 기획안을 만들고 판문점과 임진각 답사를 다녀온 적도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심지어 보노의 옆집에 사는 아일랜드 거주 동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며 “U2는 한국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공연 전후에 특별한 메시지나 이벤트가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U2는 전 세계 1억8000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총 22회 그래미 수상, 빌보드 앨범차트 1위 8회, UK 앨범차트1위 10회,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을 기록한 록밴드다. 첫 내한공연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12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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