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진행한 ‘리마인드웨딩’ 행사에 선정된 직원 부모님들이 사려니 숲길에서 웨딩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G 제공
KT&G가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진행한 ‘리마인드웨딩’ 행사에 선정된 직원 부모님들이 사려니 숲길에서 웨딩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G 제공
- ⑩ KT&G ‘직원친화형 조직’ (끝)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운영
가족행복 우선하자 애사심 쑥

기쁘게 출근,행복하게 퇴근
‘소통 공감’ 경영철학 삼아

다양한 출산장려제도 도입
육아휴직 2년동안 지원금
복귀때 휴직이전 직무 배치


지난해 11월. 나이 지긋한 10쌍의 부부가 제주도를 찾았다. 이들 부부는 2박 3일 동안 제주도 관광을 하며 특별한 날을 보냈다. 그들만을 위한 ‘리마인드 웨딩’이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웨딩드레스를 제대로 입어 보지 못한 노년의 아내는 어느덧 화사한 젊은 신부로 변해 있었다. 이들은 KT&G가 주관한 가족친화경영 프로그램인 ‘가화만사(社)성’에 초대를 받은 직원들의 부모님들이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한 직원은 “어머님이 드레스를 평생 처음 입어보신다며 눈물을 펑펑 흘리셨다”며 “회사에서 먼저 제 가족의 행복을 위해 힘써주시는 모습을 보며 큰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2015년 취임 때부터 내실 있는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임직원이 기쁜 마음으로 출근해서 재미있게 일을 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귀가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소통 공감’(Cooperative)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KT&G는 2015년 기관별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상상실현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직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 개선하는 ‘하의상달형’ 소통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안건을 비롯해 주로 직원들의 정서적인 부분과 연결된 것이 많다.

위원회에서 제안한 ‘연령대별 가족 케어 프로그램’이 바로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으로 실현됐다. 또 그룹사 전체가 참여하는 ‘사내 체육대회’는 심의를 거쳐 현장에 적용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KT&G의 가족친화경영이 정착되는 문화가 조성됐고 직원들의 애사심도 강화됐다고 KT&G는 설명했다.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시작됐다. ‘직원 가족이 평안해야 회사의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취지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축하·응원·초대’라는 세 가지 주제로 자녀 출산과 입학 시 축하 선물부터 가족 초청 행사, 수능 응원 선물까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강원 춘천시 스포츠타운길에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 가족들을 초대해 상상마당 춘천을 홈경기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강원 FC’와 함께 ‘어린이 축구 교실’ ‘가족 레크레이션’ 등 자녀 눈높이에 맞춘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이 KT&G의 대표적인 가족친화 복지제도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이 프로그램 혜택을 받은 임직원만 84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20%에 달했다.

KT&G는 또 임직원의 출산 및 양육의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들은 최대 1년까지 ‘출산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 휴직’ 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해 출산 휴직과 육아 휴직을 연속 사용 시 아이 한 명당 최대 3년까지 휴직할 수 있다. 육아 휴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휴직 1년 차에는 정부지원금 100만 원에 회사가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해 매월 약 200만 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년 차부터는 정부 지원이 없는 점을 고려해 회사가 월 200만 원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휴직을 마치고 복귀하는 직원들의 업무 부담과 배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 복귀 시 전과 같은 직무 배치를 원칙으로 하며, 휴직 기간 인사평가에서도 평균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육아 휴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출산 휴가 이후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육아 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 육아 휴직제’를 지난 2015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자동 육아 휴직제 도입 이후 육아 휴직 이용률이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T&G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가족친화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보다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 혁신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과 지원,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지, 이를 실현하는 부서의 실행력이 고루 갖춰져야 한다”며 “가족친화경영 내실화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생산성 향상은 물론 회사 전체의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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