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공영화·현대화사업’협약

조합 청산 공공출자법인 설립
2022년까지 총 1729억 투입
냉동공장·폐수처리시설 신설
위판장 유통·가공·포장 첨단화


56년 역사의 국내 최대 연근해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사진)이 공영화 및 현대화로 재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그동안 부산공동어시장은 한일어업협정 지연과 어자원 감소로 인한 위판액 감소, 시설 노후화 및 비위생적인 환경,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경영 효율성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시청에서 부산공동어시장 5개 출자 수협 및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및 현대화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이번 협약에서 국비 1210억 원, 시비 346억 원 등 총사업비 1729억 원을 확보해 2022년까지 위판장, 냉동공장, 폐수처리시설, 업무·주차시설 등을 신설하는 현대화사업을 완료키로 했다. 물류자동화가 가능한 최신식 위판시설에, 유통·가공·포장작업을 첨단화하고, 수산물 체험·관광시설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청산하고 공공출자법인을 설립해 관리·운영하는 공영화를 내년까지 본격 추진키로 했다. 시는 연말까지 어시장 가치 산정 후 청산계약을 체결하고 세부방법 등을 정해 청산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63년 부산항 1부두에서 ‘부산종합어시장’으로 개장한 뒤 1973년 부산공동어시장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 위치인 부산남항(서구 남부민동)으로 이전했다. 총면적 6만4247㎡ 규모에 지난해 연간 위판량이 19만t(위판액 2719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시장이다. 그러나 연간 위판금액은 2015년 3220억 원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부산시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이 출자해 운영하고 있다. 건물의 각종 시설 노후화와 비위생적인 위판시설 등의 개선이 요구됐지만 복잡한 지배구조 탓에 현대화사업이 지연돼 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연근해 수산업과 수산유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공동어시장을 명품어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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