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사업에 시동을 거는 선도 시범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충남 서산 고파도에서 본격 추진된다. 충남도는 과거 50년간의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건설’로 파헤쳐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보전하는 ‘회복의 경제’ 철학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2020년 정부 예비타당성 평가 통과와 2021년 국비 투자 개시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고파도 갯벌 복원사업은 내년부터 착공될 예정이다.

고파도는 가로림만의 130만㎡ 규모의 섬이며, 주민 100여 명이 거주하는 유인도다. 조수간만의 차(7∼9m)가 큰 지역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조성된 염전과 양식장, 방조제, 송전탑 등으로 인해 해수가 차단되면서 갯벌이 훼손되고 폐쇄된 염전과 양식장 시설이 장기간 방치됐었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되는 고파도 갯벌 복원사업에는 국·지방비 등 총 79억 원이 투입된다. 제방을 허물고, 교량을 건설해 폐염전 등에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복원을 맡은 해양환경공단은 새로 갯벌이 조성되면 칠게 등 대형 저서동물과 분홍접시조개 등이 번식하고, 칠면초, 갯질경이 등 염생식물이 서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대환영이다. 김기종 이장은 “굴과 바지락 채취를 통해 생계를 잇고 있는데 갯벌이 복원되면 수산 자원도 추가 확보되고, 생태관광도 가능해져 주민 모두가 갯벌 복원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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