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1척은 日고쿠카 선사
1척은 대만·日 목적지로 추정
이란 하메네이, 아베 면전서
“우린 미국을 전혀 안 믿는다”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피격 선박이 모두 일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와 재계가 당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미국 - 이란 간 중재를 자임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교도(共同)통신, NHK방송 등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과 관련된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척 중 한 척은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가 있는 고쿠카(國華) 산업의 고쿠카 커레이저스 호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바일 항구에서 싱가포르로 메탄올 2만5000t을 싣고 가던 중이었다. 또 다른 선박인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유전 지역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적재하고 대만 가오슝으로 향하고 있는데,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배가 일본까지 올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고 NHK는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이번 피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수습해보겠다며 이란을 방문했던 아베 총리의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면담했다. 아베 총리는 ‘절친’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마주 앉았으나 “이란은 미국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답만 들었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정보, 사용된 무기, 정교함 등을 봤을 때 이란이 오만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도 트위트를 통해 “일본과 관련된 화물이 실린 유조선에 대한 수상한 공격이 아베 총리가 이란 최고지도자와 광범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중에 일어났다”며 이번 공격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 쪽의 계획이라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가 이란을 찾아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만난 것에 매우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합의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면서 “그들(이란)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1척은 대만·日 목적지로 추정
이란 하메네이, 아베 면전서
“우린 미국을 전혀 안 믿는다”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피격 선박이 모두 일본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와 재계가 당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미국 - 이란 간 중재를 자임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교도(共同)통신, NHK방송 등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과 관련된 선박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척 중 한 척은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가 있는 고쿠카(國華) 산업의 고쿠카 커레이저스 호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주바일 항구에서 싱가포르로 메탄올 2만5000t을 싣고 가던 중이었다. 또 다른 선박인 프런트 알타이르호는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유전 지역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적재하고 대만 가오슝으로 향하고 있는데,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배가 일본까지 올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고 NHK는 전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이번 피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수습해보겠다며 이란을 방문했던 아베 총리의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면담했다. 아베 총리는 ‘절친’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아야톨라 하메네이와 마주 앉았으나 “이란은 미국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답만 들었다. 여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정보, 사용된 무기, 정교함 등을 봤을 때 이란이 오만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평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도 트위트를 통해 “일본과 관련된 화물이 실린 유조선에 대한 수상한 공격이 아베 총리가 이란 최고지도자와 광범위한 협력을 논의하는 중에 일어났다”며 이번 공격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 쪽의 계획이라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가 이란을 찾아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만난 것에 매우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 합의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면서 “그들(이란)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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