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조찬기도회서 언급
北식량지원 금주 확정방침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지만, 물밑 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모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저는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노딜 이후 남·북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비공개 접촉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국제기구와 협의를 거쳐 북한에 대한 5만t가량의 식량 지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식량 지원은 세계식량기구(WFP)와 유니세프(UNICEF)를 통한 800만 달러(약 96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총력전 성격이 짙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주 이희호 여사 별세에 따른 조문단을 파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 명의의 조화·조의문만 전달했다. 공개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북한이 정상회담에 전향적으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도 이례적으로 북한에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스웨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며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북·미)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에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그동안 ‘톱다운(Top-down)’ 방식을 강조했던 기존 문 대통령의 발언과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공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北식량지원 금주 확정방침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가 교착됐지만, 물밑 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모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저는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노딜 이후 남·북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비공개 접촉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국제기구와 협의를 거쳐 북한에 대한 5만t가량의 식량 지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식량 지원은 세계식량기구(WFP)와 유니세프(UNICEF)를 통한 800만 달러(약 96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총력전 성격이 짙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주 이희호 여사 별세에 따른 조문단을 파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 명의의 조화·조의문만 전달했다. 공개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북한이 정상회담에 전향적으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도 이례적으로 북한에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스웨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며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북·미)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에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그동안 ‘톱다운(Top-down)’ 방식을 강조했던 기존 문 대통령의 발언과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공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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