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당국은 17일 신부를 파견하지 못한 아마존 오지의 신자들을 위해 결혼한 남성을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을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고 밝혔다. 남미 아마존 지역 내 주교 회의가 오는 10월 예정된 가운데 결혼한 남성 사제 임명이 안건 중 하나로 올라왔다. 현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바티칸 당국이 작성한 회의 안건 문서는 우선 독신이 가톨릭 사제를 위한 조건임을 명확히 하면서도 “비록 이미 가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원주민 중 나이가 있고 공동체에서 존경받는 남성을 지역에서 가장 궁벽한 오지의 사제로 서품 임명하는 방안”이 명시돼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브라질 등 아마존 사회의 환경문제와 함께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는 종교의식인 성사(聖事)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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