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의 訪北… 관전포인트는
美 무역협상 양보 견인에 필수
시진핑의 선물보따리에도 관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방북을 결정하면서 ‘북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중국 측이 교착 상태인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진전’ ‘신 공동대응방안’ 등을 밝힌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다면 미·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북한의 기존 핵 문제 해법을 고수하고 지지하는 선에 그친다면 오히려 미·중, 미·북 간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일 베이징(北京) 소식통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의 국빈방문(20∼21일)은 2012년 말 집권 이후 처음이다.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이다.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번 방북의 의미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한 비핵화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 주석이 비핵화 협상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방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북핵 문제의 진전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이 북한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이해와 동의, 제재 완화 등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회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함께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을 카드로 내밀며 무역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미·중 갈등은 무역·기술 전쟁을 넘어 북한 문제로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에게 어떤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 고수 입장을 밝힌 만큼 제재와 무관한 대규모 식량 지원과 북한 관광 전면 확대 등을 약속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美 무역협상 양보 견인에 필수
시진핑의 선물보따리에도 관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방북을 결정하면서 ‘북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중국 측이 교착 상태인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진전’ ‘신 공동대응방안’ 등을 밝힌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선다면 미·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북한의 기존 핵 문제 해법을 고수하고 지지하는 선에 그친다면 오히려 미·중, 미·북 간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8일 베이징(北京) 소식통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의 국빈방문(20∼21일)은 2012년 말 집권 이후 처음이다.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이다.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번 방북의 의미에 대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 시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압박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한 비핵화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 주석이 비핵화 협상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방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북핵 문제의 진전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이 북한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이해와 동의, 제재 완화 등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회담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함께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을 카드로 내밀며 무역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으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미·중 갈등은 무역·기술 전쟁을 넘어 북한 문제로까지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에게 어떤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 고수 입장을 밝힌 만큼 제재와 무관한 대규모 식량 지원과 북한 관광 전면 확대 등을 약속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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