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되지않은 상황서
청문회만 참여땐 명분 약해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장에
추경안 시정연설 본회의 요청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청문회를 열어 정부를 비판해야 하지만,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청문회에만 참여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전략을 다변화해 (정부의) 문제점을 콕 집어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기동성이 필요하다”며 “첫 과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청문회”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청와대의) 음흉한 계략을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통해 윤 지명자의 문제점, 청와대의 검찰 장악 의도, 2년 넘게 이어지는 적폐 수사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른 국회 일정 협의는 거부하면서 인사청문회에만 참여하는 건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지난 3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음에도 청문회 개최를 위한 논의에 응하지 않아 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로)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태도가 묘하다”며 “국회에 복귀해 검증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아직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문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만나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의장에게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이나 21일 본회의를 열어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법안 심사에도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불참으로 당장 완전한 국회 정상화는 어렵겠지만 열 수 있는 상임위와 특별위원회부터 정상화해 그동안 미뤄온 법안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교섭단체 일정 합의 없이 시정연설을 한 전례는 없다”며 “여당이 강행하면 전면 장외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조성진·윤명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청문회만 참여땐 명분 약해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장에
추경안 시정연설 본회의 요청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인사청문회를 열어 정부를 비판해야 하지만,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청문회에만 참여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전략을 다변화해 (정부의) 문제점을 콕 집어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가는 기동성이 필요하다”며 “첫 과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청문회”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청와대의) 음흉한 계략을 청문회를 통해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통해 윤 지명자의 문제점, 청와대의 검찰 장악 의도, 2년 넘게 이어지는 적폐 수사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른 국회 일정 협의는 거부하면서 인사청문회에만 참여하는 건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실제로 한국당은 지난 3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음에도 청문회 개최를 위한 논의에 응하지 않아 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로)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 태도가 묘하다”며 “국회에 복귀해 검증을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아직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문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만나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의장에게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이나 21일 본회의를 열어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법안 심사에도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의 불참으로 당장 완전한 국회 정상화는 어렵겠지만 열 수 있는 상임위와 특별위원회부터 정상화해 그동안 미뤄온 법안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교섭단체 일정 합의 없이 시정연설을 한 전례는 없다”며 “여당이 강행하면 전면 장외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조성진·윤명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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