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1박2일간 국빈 訪北 펑리위안·딩쉐샹·양제츠 동행 수행단에 기업인 포함 안된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 일정의 국빈 방북을 위해 20일 오전 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을 출발, 평양에 도착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시 주석은 국빈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확대 정상회담(20일), 오찬 회동(21일)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북·중 관계 현안을 논의한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잇달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밀월 관계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수행단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현지시간)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했다. 전용기는 오전 11시 4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방문단은 북한 측의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수행단 규모로 보아 중국 기업인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관영 매체는 시 주석의 방북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와 시 주석의 약력 등 다수의 관련 기사를 실어 시 주석의 첫 방북에 의미를 부여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1면 상단에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 제목의 사설과 시 주석의 약력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두 신문은 19일 ‘중조 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는 시 주석의 기고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이틀 동안 만나 지난 2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핵협상 재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뒤 미 외교당국이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밝히고,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전화통화가 진행된 바 있다. 북·중 수교 이후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