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의 동료였다고 주장하는 윤지오(32·사진) 씨의 은행 계좌 압수수색에 착수한 경찰은 윤 씨의 소환조사가 필요할 경우 캐나다 현지의 소재 파악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윤 씨의 소환 조사를 위한 소재 파악에 대해 “현재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윤 씨와 연락 중”이라면서도 “소환 조사가 필요할 경우 현지 소재 파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윤 씨와 연락을 취하면서도 그의 귀국 의사나 현재 위치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의 후원금 모금 사기 및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윤 씨의 은행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후원금 모금 사기 혐의와 관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윤 씨가 후원금을 어디에 지출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윤 씨는 지난 3월 초 입국한 뒤 ‘고 장자연 씨 관련 상품 제작’을 내걸고 SNS 등을 통해 본인의 계좌 번호를 공개하고, 개인 경호 비용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에 박훈 변호사는 윤 씨를 사기혐의로 고발했다. 윤 씨에게 후원금을 냈던 439명은 지난 10일 윤 씨에게 본인들이 낸 후원금을 돌려주고,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을 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윤 씨의 에세이집 출간에 도움을 준 김수민 작가는 윤 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윤 씨는 3월 초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뒤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름을 거론한 혐의도 받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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