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관광지도 포스터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나전칠기 박물관 예정지’와 ‘창성장’이 분홍색으로 표시돼 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관광지도 포스터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나전칠기 박물관 예정지’와 ‘창성장’이 분홍색으로 표시돼 있다.
관광지도에 강조해 표시
목포역 등에 포스터 붙여
논란 일자 뒤늦게 떼어내

손혜원 동생 “차명부동산
40개 더 있는 것으로 안다”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차명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난 ‘창성장(적산가옥 게스트하우스)’ 등이 강조 표시된 관광지도가 검찰 수사기간 중에도 목포역 등에 부착됐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의 동생 손현 씨는 “손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 더 있고 추가 의혹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무리한 기소”라는 손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20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찾아서’ 포스터에는 구(舊) 목포 일본영사관 등이 그려진 지도 안에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나전칠기 박물관 예정지와 창성장 등이 분홍색으로 강조 표시돼 있다. 특히 해당 포스터는 지난 12일까지 목포역에 부착돼 있다가 비판이 일자 시청이 즉시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관계자는 “시청이 공식적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업체에 맡기는 과정 속에 들어간 것 같다”며 “손 의원 투기 의혹 이후 관심을 가진 관광객들의 질문이 많다 보니 안내하는 차원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손 의원의 보안자료를 이용한 부동산 차명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상황에서 목포역에 부착된 포스터에 해당 지역이 표시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관광지도는 부동산 매입을 부추길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또 나전칠기 박물관 예정지는 현재 공사도 시작하지 않은 폐허 주택이라 역사문화 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 예정지 일대 건물주들은 감정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거나 아예 “팔지 않겠다”고 나오면서 추가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손 의원의 부동산 차명 매입과 관련해 동생 손 씨는 1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 추가될 혐의도 1~2개 정도 있다”며 “차명으로 된 부동산이 해당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에 총 40개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부친 서훈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손 씨는 “아버지와 비슷하게 좌익활동을 한 사례가 전국에 4000명 정도 되는데 서훈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아버지가 정당하게 서훈을 받은 거라면, 손 의원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왜 회의록이나 회의 참석 인사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수민·송유근 기자 human8@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