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아주버님’ ‘형님’ ‘도련님’이라는 호칭 대신 이름에 ‘님’자를 붙여서 불러보면 어떨까요?”
모든 것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이자 부인이자 며느리인 배윤민정 씨가 차별적인 가족 호칭 투쟁을 벌이게 된 시작이었다. 아주버님, 도련님, 아가씨, 형님, 동서, 제수씨, 새아가라는 호칭에 차별이 있으니 서로 행복하게 부를 수 있게 평등한 호칭을 찾아보자는 제안은 가족 안에서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호칭이 가족관계, 위계, 가부장제를 압축한 제도였던 것이다. 가족 안에서 해결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저자는 2018년 3월 ‘세계여성의 날’ 광화문으로 나가 1인 시위를 벌인다. 책은 저자의 가족 호칭 투쟁기다.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 윤리적 관계를 위해 우리 모두 변해야 한다는 말에도 밑줄을 긋는다. 288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