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은 거대 문명 중에서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됐을까. 그 답은 유럽 문화의 기원인 로마에 있다는 게 저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설명이다. 과학과 인문학 넘나드는 김 교수는 2000년 전 로마 제국이 재편한 전 세계의 패권이 어떻게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는지, 21세기 우리는 그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로마가 강력한 제국으로 발전한 것은 처음부터 문명이란 홀로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고, ‘거인’(인류 유산)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저자는 비록 멸망했지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로마 문명의 흔적을 추적하며 이것이 유럽의 르네상스,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등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한다. 로마 다음의 역사를 쓸 주인공은 누구인가. 저자는 영국과 미국에 이어 ‘팍스 시니카(중국)’의 시대를 점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352쪽, 2만2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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