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0.02%·송파 0.01%↑
재건축단지 위주 강세 보여
은마 1주새 2000만원 올라

서울 32주째 내림세 지속
강북권은 대부분‘마이너스’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아파트값이 오름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3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감정원 시세 조사(17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0.02%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고, 송파구가 0.01% 올랐다. 서초구는 보합세(0.00%)를 보였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데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남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재건축 단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라며 “은마아파트 84.43㎡(전용면적)의 경우 지난주보다 호가가 2000만 원이나 오른 19억3000만~5000만 원 선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강동구(-0.06%), 성동구(-0.05%), 동대문구와 성북구(각각 -0.04%), 강서구와 중랑구(각각-0.03%) 등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35주째(-0.01%)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동구는 명일동 등에서 새 아파트가 많이 입주하면서 지난주(-0.08%)에 이어 이번 주에도 낙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값은 KB부동산 시세 조사(17일 기준)에서도 27주 만에 내림세를 멈추고 0.01% 상승했다. 다만 전국 아파트값은 -0.03%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경기도 아파트값은 과천시가 0.11% 올랐으나 고양 일산서구(-0.16%)와 일산동구(-0.12%), 군포시(-0.14%), 수원시(-0.11%) 안성시(-0.11%), 안양시(-0.10%), 성남 분당신도시(-0.08%) 등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0.09%를 기록했다.

한편 전셋값은 전국 기준 0.09%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강동구의 전셋값이 0.10% 떨어졌으나,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05%, 0.04% 상승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권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급매물이 소화된 데다, 꾸준한 수요가 있어서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고 있고, 강북권과 경기도 아파트값 내림세도 이어지고 있어 전체적인 집값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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