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장하성 동시교체 전례
洪 내년 총선 강원도 출마설에
공정위원장·기재부1차관 空席
“7월로 개각시기 앞당겨질수도”


청와대의 김수현 전 정책실장과 윤종원 전 경제수석 등 경제 실세(實勢) 2명이 동시에 바뀌면서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실장에 이어 홍 부총리까지 바뀌면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 컨트롤타워(사령탑)가 모두 교체되면서 문재인 정부 ‘3기 경제팀’이 본격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경제 부처에 따르면, 옛 재정경제부에서 기재부로 부처 이름이 바뀐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의 김동연 초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까지 7명의 기재부 장관(2013년 3월 이후에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평균 재임 기간은 약 1년 7개월(18.6개월)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홍 부총리가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나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는 패키지(묶음)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이었던 김 전 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주중 한국대사)도 동시에 교체됐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에서 출마할 중량급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점도 강원 춘천 출신인 홍 부총리의 진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가 바뀌면 후임 후보군으로는 최종구(행정고시 25회) 금융위원장, 노형욱(〃 30회) 국무조정실장, 윤종원(〃 27회)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거론된다. 최 위원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내년 총선 강원 강릉 출마설이 나돌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 등 청와대 주변 인사들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 실장의 경우 예산 라인의 적통(嫡統)으로, 옛 보건복지가족부 정책기획관을 역임하고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대학원을 나와 경제 문제를 정치·사회 이슈와 연계해 이해하는 시야가 넓다는 평이 나온다. 윤 전 수석은 우리나라 경제정책 라인의 정통 코스를 두루 거친 엘리트로 경제부총리뿐만 아니라 최 위원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 밖에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교체설도 돌고 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움직이면서 자리가 빈 기재부 1차관 후임으로는 송인창(〃 31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정무경(〃31회) 조달청장 등이 거론된다.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이 교체되기 전에는 오는 8월쯤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청와대 경제팀 교체가 단행된 만큼 개각 시기가 7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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