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0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DMZ를 찾았던 미국 역대 대통령은 개인적 소감을 밝히거나, 북한을 향한 경고를 보내는 등 다양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구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비판한 ‘냉전’의 전사였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11월 판문점 인근 콜리어초소를 방문해 소감을 밝힌 케이스다. 레이건 대통령은 “공산주의와 대치한 최전선이자 북한 사람들과 얼굴을 맞댄 지점”이라면서 다소 감상적 평을 내놓았다. 2012년 3월 판문점 인근 최북단 초소 오울렛에 왔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40∼50년 동안 발전이 완전히 사라진 국가를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반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1993년 7월 오울렛초소를 방문한 클린턴 대통령은 공동경비구역(JSA)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시찰한 뒤 “북한이 핵을 개발해 사용한다면 북한 정권은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2년 2월 역시 오울렛초소를 방문했던 부시 대통령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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