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들이 ‘K-푸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등 ‘신 한류(韓流) 바람’이 불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K-푸드를 적극 알리는 것이 결국 기업 경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미국 뉴욕주에서 자사 소주 ‘참이슬’을 대상으로 래핑 트럭(왼쪽 사진)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미국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가 지난해 9월부터 하이트진로 제품 판매량이 가장 많은 도시인 뉴욕과 LA 지역에서 참이슬 래핑 트럭을 시험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고 참이슬 인지도 상승에도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따라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래핑 트럭 운행 기간을 올해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래핑 트럭 홍보 등의 효과로 미국 맥주와 소주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0% 성장한 1800여만 병(맥주 500㎖, 소주 360㎖ 기준)에 달했다”며 “이는 소주와 맥주 판매가 각각 5%, 17% 성장한 것으로, 전체 주류 판매도 최근 3년간 평균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탑승동에 있는 화장품 매장을 식품 매장으로 개편(오른쪽)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푸드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1일 제1 터미널 탑승동 매장을 이처럼 바꾸고, 관광객들이 출국 전 대기 시간 동안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식품들을 진열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1∼5월 국적별 인기 식품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를 매장 개편에 적극 반영한 것”이라며 “일본의 도쿄(東京)국제공항에서 ‘도쿄 바나나’를 꼭 사오는 것처럼, 식품은 그 나라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으로 인천국제공항을 관광지처럼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 이번 매장 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신세계푸드가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한국식 할랄 라면인 ‘대박라면’이 동남아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인천공항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남아 관광객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다시 찾아와야 결과적으로 신세계면세점 매출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를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 활로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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