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최근 수돗물에서 강한 화학약품 냄새가 나는 등 수질에 대한 민원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피부염이 집단 발병, 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평택시 보건소는 26일 동삭동 A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입주 후 피부염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현황에 대해 조사한 후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17년 말부터 5600여 가구가 입주한 대규모 단지로, 지난해 초부터 수돗물에서 약품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왔다. 그러던 중 일부 가구에서 가려움증 등 피부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피부염 발생은 200여 건으로, 전수조사를 할 경우 발병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지난해부터 수돗물 수질에 대한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은 입주 후부터 수돗물에서 약품 냄새가 심하다거나 변기 표면이 붉은색으로 착색되고 침전물이 나타났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민은 “수돗물 필터 색깔이 단시간에 붉게 변하고, 침전물이 눈에 띄는 것으로 봤을 땐 수돗물 문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수질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소·이온농도·탁도 등 6개 항목이 적합 수준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공급되는 물은 팔당 상수원에서 오는 것”이라며 “인근 소사벌 지구 등에도 같은 배수지를 통해 물이 공급되지만, 피부염 피해는 해당 아파트에서만 제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평택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