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지개발로 유입인구 급증
초중고 학생수도 크게 늘어
최신 시설·정보화 기자재 확충
과밀학급 해소위해 학교 증설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등 운영
대입 자기소개서 작성 특강도
매년 시민장학금 3억 출연방침
저소득 가정 학생 지원 본격화
경기 광주시가 교육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 지출할 경비를 과거의 2배로 늘리고 혁신교육지구 도입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지역은 수년간 아파트 단지와 빌라촌이 들어서는 등 활발한 택지 개발로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23만8600명이었던 주민 수는 2018년 현재 35만3800명으로, 10년 동안 11만5200명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시내 미성년 학생 수는 2017년 3만2183명(초등 1만7338명·중등 7591명·고등 7254명)에서 2018년 3만3663명(초등 1만9028명·중등 7836명·고등 6799명), 2019년 3만4661명(초등 1만9885명·중등 8304명·고등 6472명)으로 집계되는 등 교육 수요도 계속 커지는 추세다.
시는 점점 늘어나는 교육 인프라 확충 목소리에 대응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분야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신동헌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교육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육 분야 예산을 늘려 학생들이 배움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신 시장의 이런 의지는 곧바로 시정에 반영됐다. 지난해 129억 원이었던 교육경비 보조금을 올해 267억 원으로 크게 늘려 책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역점 추진할 수 있는 재정 여건이 마련됐다. 광주고는 시의 교육과정 특성화 육성사업 지원에 따라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해 멘토링을 받거나 전문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학 진학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수시전형 대비 특강은 물론 생태교육과 인문학 콘서트 등 감성을 키워주는 다채로운 수업도 이뤄졌다.
시의 문화예술 창의 프로그램 지원도 눈길을 끈다. 곤지암초의 경우 다양성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다문화 체험행사가 진행됐고, 경안초는 원어민 교사를 동원한 영어수업과 영어캠프 등 다양한 형태의 영어수업이 마련됐다. 학교에 최신 시설을 설치하고 정보화 기자재를 확충하는 교육환경 개선 시책도 강화됐다.
지지부진한 초·중학교 설립 문제도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의 협력 아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주 지역은 일부 초등학교의 교실 학생 수가 50명을 넘는 등 과밀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신설 예정인 학교에 체육관 등 부대시설을 지어주는 구상을 내놨다. 내년 오포읍 능평리에 신설 예정인 능평초(가칭)가 첫 사업지로, 시는 공사비 170억 원을 투자해 25m·6개 라인 규모의 수영장과 150면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복합화 시설을 건립,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수영장이 딸린 교육장을 확보할 수 있어 좋고, 주민들은 운동시설과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개교를 앞둔 쌍령동 푸른초에도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038㎡)의 체육관 건립을 지원한다. 공사비 30억 원을 교육지원청과 절반씩 부담해 주민이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장학사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시는 자체 설립·운영 중인 (재)광주시민장학회가 장학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매년 3억 원을 광주시민장학회의 장학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시민장학회는 199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과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장학사업을 벌여왔다. 지난 2017년 100억 원의 기금이 완성돼 안정적인 물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 기금 출연을 계기로 올해 장학생 선발 인원을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성적우수자에게만 치우쳤던 장학 혜택을 저소득가정 학생이나 예체능 특기자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장학사업의 양적·질적 확대를 통해 장차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발굴하고, 장학생들이 광주시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경기)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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