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이적 온 데이비스에 줘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등번호 23번은 자존심에 비유된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23번이었고, 현역 최고의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23번이다.

그런데 제임스가 동료에게 23번을 양보하기로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제임스가 등번호를 레이커스에 합류하는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양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임스는 23번 대신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었을 때 사용했던 6번 유니폼을 입는다.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떠나 레이커스로 옮긴다. 지난 16일 레이커스의 선수 3명과 신인 지명권 3장을 묶어 데이비스와 바꾸는 6대1 트레이드에 뉴올리언스가 합의했고, 오는 7월 6일 이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에서 23번이었다. 제임스는 새로운 동료에게 제2의 이름을 내주기로 했다. 제임스는 2003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한 뒤 마이애미 시절 4년을 제외하고는 항상 23번 유니폼을 입었다.

제임스가 등번호 23을 선호하는 이유는 조던을 존경하기 때문.

제임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례 우승했다. 제임스는 8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다 지난 시즌 제동이 걸렸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합류로 전력은 강화됐다. 제임스가 23번을 양보한 이유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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