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 낮은 지자체 많아
감사원 통해 도덕적해이 점검
자유한국당이 2일 오후 방송인 김제동(사진) 씨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회당 수천만 원의 강연료를 받아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다.
한국당 법률자문단에 따르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액수를 기준으로 김 씨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지자체 등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총 2억7000여만 원을 수령했다. 실제 김 씨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 동작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100분간 진행 겸 강연을 한 대가로 1500만 원을 지급 받았다. 또 2017년 4월·11월 충남 아산(총 210분·2700만 원), 2017년 11월 경기 김포(90분·1300만 원), 2018년 11월 경북 예천(90분·1500만 원)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수천만 원의 고액 강연료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자문단 관계자는 “지자체 중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이 적지 않은데 이런 곳에서 수천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강연료를 지급했다는 건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뿐만 아니라 주요 공공기관에서도 김 씨가 강연한 뒤 고액의 강연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말했다.
공익감사 청구는 국민 300명 이상이나 시민단체 등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을 포함해 현재 800여 명의 서명을 이미 확보했다.
한편 한국당은 지자체의 특혜성 고액 강연료 실태를 전수조사해 조만간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