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오지 인터넷 공급 계획인 ‘룬(LOON) 프로젝트’(사진)가 몇 주 안에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룬 프로젝트는 테니스 코트 크기의 풍선에 최대 4G 속도를 낼 수 있는 인터넷 통신장비를 탑재한 뒤 송신탑 등의 설치가 어려운 사막, 산악지역, 바다 등의 상공에 띄우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서 소외된 50억여 명에게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게 구글의 목표다.
로이터 통신은 기술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룬 풍선이 첫 상업적 실험을 위해 몇 주 안에 케냐에 도착한다고 1일 보도했다. 영하 82도까지 견딜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만들어진 룬 풍선은 태양열 발전을 이용해 외부 동력의 지원 없이 약 200일 이상 상공에 머물면서 약 40㎞ 범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이달 안에 케냐 항공 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면, 산간 마을 주민들이 일정 기간 동안 4G 서비스를 시중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렌지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룬 기술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안전해야 하고, 통신사에 이익이 돼야 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1년에 발표된 룬 프로젝트는 최근 3년 동안 페루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자연재해로 고장 난 통신탑을 무료로 대체하긴 했어도 상업적으로는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프리카 등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한다는 공익 목표 이면에는 전 세계 사용자 정보와 구매 패턴을 활용해 구글의 수익을 확대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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