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만평‘노리매’농원 화제
“나무가 죽어도 향은 그대로
마음 평온 찾은 곳 기억되길”
매화에 ‘미쳐’ 아예 3만 평 규모의 매화 관광농원을 조성한 중소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김동규(사진) 한창기업 회장이 주인공으로, 김 회장은 지난달 말 진행된 ‘2019 제주리더스포럼’ 당시 중소기업 기자단에 매화농원 ‘노리매’를 공개했다. 김 회장은 제주 서귀포에서 레미콘과 아스콘 회사를 30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도 역임했다.
그가 매화농원을 꾸린 계기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그는 “모친께서 매화를 무척 좋아하셨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매화가 그립더라”며 “나무는 죽어도 향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매화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심지를 곧게 만드는 것이 또한 매화다. 그래서 사업으로 골치가 아파지면 이곳을 찾아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고 말했다.
노리매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지난 1991년 1차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의 1만 평을 구입해 1995년부터 매화나무 식재를 시작했으며, 차밭도 조성했다. 이어 2003년에는 전남 강진군 신전면 신전리 고택(1799년 기미년 2월 건립)을 매입해 고옥을 해체, 제주로 운송했으며, 2005년 전국 유명 매화단지인 전남 구례 간전면의 오래된 매화 500그루와 경남 신천 수양매 300그루도 매입했다.
이후 2009년 매화원 건축공사를 하고, 같은 시기 20억 원을 들여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드디어 관광농원 노리매 개장식을 가졌다. 노리매는 ‘놀이’와 ‘매화 매(梅)’를 합성해 ‘매화와 놀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김 회장이 직접 지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노리매가 영원히 이 자리를 지키며 찾아오시는 많은 분께 매화 향을 계속 전달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래서 재단법인을 만들어 노리매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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