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가입한 뒤 해마다 파업
조합원 줄어드는데 투쟁費 소모
홈피엔 ‘인상 반대’ 반발 목소리
민주노총에 가입한 뒤 해마다 계속된 파업 등 투쟁과 조합원 수 감소 등으로 노조 재정에 어려움을 느낀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비를 2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노조 내부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조합비를 현행 기존 매월 기본급의 1.2%(2만2000여 원)에서 통상임금의 1.2%(4만6000여 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조는 조합비 인상 요인으로 파업투쟁 운영비 증가, 각종 소송과 생계비 등 증가, 조합원 수 감소 등을 꼽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조합비 인상안 심의를 가졌으나, 조합원 설득시간 필요 등의 이유로 잠정 보류됐다. 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조합비 인상 관련 홍보 절차를 거친 뒤 조만간 다시 운영위에 상정하고, 여기서 통과되면 대의원대회를 통해 조합비 인상 건을 다룰 전망이다.
노조의 조합비 인상은 파업 등에 따른 투쟁비 소모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보인다. 실제 현대중 노조의 적립금은 2016년 12월 민주노총 가입 당시 173여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130여억 원대로 40여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계속되는 파업 등 투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연간 납부되는 조합비만으로 부족하자 적립금에서 당겨 사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올해도 지난 5월 16일 이후 한 달 넘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따른 물적분할(법인분할) 반대 파업을 계속하면서 파업 참가자에 대해 부분파업의 경우 시간당 1만 원, 전면파업은 시간당 1만5000원을 파업수행금(생계비)으로 지원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로 인한 적립금 사용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조합원 감소도 조합비 인상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조합원은 2016년 1만4440명에서, 현재 1만400명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전체 조합비는 2016년(38억4000여만 원)에 비해 10억7000여만 원이 줄어든 27억6000여만 원에 이른다. 노조 측은 조합원 수를 늘리기 위해 조합비 인상과 함께 비조합원인 기장급 직원에게도 조합원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민주노총에 가입한 뒤부터 조합비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 납부, 53%만 다시 되돌려 받아 온 것도 재정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노조 내부에서는 조합비 인상과 방법을 놓고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 내 현장조직인 ‘현장 희망’은 지난 2일 낸 유인물에서 “불가피하게 조합비를 2배가량으로 인상해야 한다면, 현재 처한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운영위와 대의원대회를 통해 조합비 인상을 결정하려 한다”며 “조합비 인상은 전체 조합원의 문제인 만큼 대의원대회가 아닌 전체 조합 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조합비 인상 반대’ ‘조합원 전체 투표로 조합비 인상 결정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조합원 줄어드는데 투쟁費 소모
홈피엔 ‘인상 반대’ 반발 목소리
민주노총에 가입한 뒤 해마다 계속된 파업 등 투쟁과 조합원 수 감소 등으로 노조 재정에 어려움을 느낀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비를 2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노조 내부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조합비를 현행 기존 매월 기본급의 1.2%(2만2000여 원)에서 통상임금의 1.2%(4만6000여 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조는 조합비 인상 요인으로 파업투쟁 운영비 증가, 각종 소송과 생계비 등 증가, 조합원 수 감소 등을 꼽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조합비 인상안 심의를 가졌으나, 조합원 설득시간 필요 등의 이유로 잠정 보류됐다. 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조합비 인상 관련 홍보 절차를 거친 뒤 조만간 다시 운영위에 상정하고, 여기서 통과되면 대의원대회를 통해 조합비 인상 건을 다룰 전망이다.
노조의 조합비 인상은 파업 등에 따른 투쟁비 소모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보인다. 실제 현대중 노조의 적립금은 2016년 12월 민주노총 가입 당시 173여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130여억 원대로 40여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계속되는 파업 등 투쟁에 따른 비용 증가로 연간 납부되는 조합비만으로 부족하자 적립금에서 당겨 사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올해도 지난 5월 16일 이후 한 달 넘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에 따른 물적분할(법인분할) 반대 파업을 계속하면서 파업 참가자에 대해 부분파업의 경우 시간당 1만 원, 전면파업은 시간당 1만5000원을 파업수행금(생계비)으로 지원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이로 인한 적립금 사용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조합원 감소도 조합비 인상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조합원은 2016년 1만4440명에서, 현재 1만400명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전체 조합비는 2016년(38억4000여만 원)에 비해 10억7000여만 원이 줄어든 27억6000여만 원에 이른다. 노조 측은 조합원 수를 늘리기 위해 조합비 인상과 함께 비조합원인 기장급 직원에게도 조합원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민주노총에 가입한 뒤부터 조합비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에 납부, 53%만 다시 되돌려 받아 온 것도 재정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풀이된다.
노조 내부에서는 조합비 인상과 방법을 놓고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 내 현장조직인 ‘현장 희망’은 지난 2일 낸 유인물에서 “불가피하게 조합비를 2배가량으로 인상해야 한다면, 현재 처한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운영위와 대의원대회를 통해 조합비 인상을 결정하려 한다”며 “조합비 인상은 전체 조합원의 문제인 만큼 대의원대회가 아닌 전체 조합 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조합비 인상 반대’ ‘조합원 전체 투표로 조합비 인상 결정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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