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회피하려 우회 판단
韓철강업계는 영향 적을듯


미국 상무부는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대만산 일부 철강 제품에 최대 456%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상무부는 베트남 철강 수출품 관련 예비 판정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대만 철강 제품이 베트남에서 약간의 가공 공정만 거친 뒤 미국에 내식 철강과 냉연강판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2일 이후 미국에 들어온 물량에 대해 관세를 물릴 방침이며, 세율은 최대 456.23%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과 대만산 내식 철강에 대해 2015년 12월, 냉연강판에 대해서는 2016년 2월부터 각각 관세를 물리고 있다. 상무부는 “한국·대만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이 내식 철강은 331.9%, 냉연강판은 916.4%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철강사들이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을 경유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자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우회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상무부 발표로 베트남에 냉연공장을 갖고 있는 포스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중간재도 대부분 베트남산을 쓰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진짜 ‘타깃’은 베트남과 대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베트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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