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명예구민증 받아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 외꺼풀 오른쪽 눈과 쌍꺼풀 왼쪽 눈을 보면서 제 유산과 혈통을 되새기고는 합니다.”
마리아 드웨인 로빈슨(한국명 김명희·여·32·사진)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하원의원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해외입양인 명예구민증 수여식’에 참석해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와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주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로빈슨 의원은 에너지기업 이사 출신으로서 친환경에너지 옹호에 방점을 찍고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입양아 출신으로 한국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로빈슨 의원의 발길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주하원의원 당선은 로빈슨 의원에게 전환점이 됐다. 그는 “매사추세츠주 입법부에서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선출돼 한국계 미국인 전체를 대표하게 됐다”며 “스스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로빈슨 의원뿐 아니라 10대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 해외입양인 16명이 명예구민증을 받았다. 함께 자리한 입양인 부모 6명도 박수를 치고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해주었다. 로빈슨 의원은 끝으로 “한글을 배우지 않을지도 모르고 적절히 고개 숙여 인사하거나 두 손을 내미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에 속해 있는 것만큼이나 한국에도 속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을 환대해준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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