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본선… 대어까지 꺾어
男 단식 페더러도 3회전 진출


올해 윔블던(총상금 3800만 파운드) 여자단식은 ‘이변’의 무대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중 메이저로 꼽히는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예상을 깨는 파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세계 95위 로런 데이비스(미국·사진)는 4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회전에서 2연패를 노리던 5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2-1(2-6, 6-2, 6-1)로 제압했다.

데이비스는 애초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기권자가 나오면서 본선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고 케르버라는 대어까지 사냥했다. 데이비스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윔블던 3회전(32강)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정말 믿을 수 없다”며 “예선에서 탈락해 실망했지만, 운이 좋게 본선에 올랐고 3회전까지 진출한 건 꿈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케르버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윔블던 2회전에서 탈락했고 이날 패배로 세계 톱10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세계 2위이자 2번 시드인 오사카 나오미(일본)는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2004년 3월생으로 만 15세 3개월인 코리 가우프(313위·미국)는 1회전에서 윔블던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비너스 윌리엄스(44위·미국)를 격파했다.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는 그러나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윔블던 8번째 우승을 노리는 윌리엄스는 19세인 카자 주반(133위·슬로베니아)을 2-1(2-6, 6-2, 6-4)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남자단식 세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제이 클라크(169위·영국)를 3-0(6-1, 7-6, 6-2)으로 제압했다. 페더러는 통산 17번째 윔블던 3회전에 진출, 은퇴한 지미 코너스(미국)와 함께 프로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윔블던 역대 최다 우승자(8회)인 페더러는 2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닉 키리오스(43위·호주)를 3-1(6-3, 3-6, 7-6, 7-6)로 꺾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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