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짜뉴스” 강력 반박
업계서도 “北유출 말도 안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근거로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이 같은 일본 주장이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있다. 아베 총리,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이 수출 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의 대(對)북한 무역관리를 믿을 수 없기에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했지만 ‘가짜 뉴스’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베 총리의 지난 7일 발언 직후 “에칭 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된 적이 없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일 “화학물질(에칭 가스)이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됐다면 그 당시 바로 문제를 지적했어야 할 정도로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회사들도 에칭 가스를 비롯한 독성 화학물질의 전용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히 주문한 양만큼 창고로 들어오고 주문량과 창고 입고량도 절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솔브레인, 램테크놀로지, 후성 등 화학 재료 회사들도 화학 물질 전용 가능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에칭 가스가 화학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일본의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박인준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무기로 쓰는 독가스는 대부분 인이나 염소 화합물이지 불소 화합물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회경·박민철 기자 yoology@munhwa.com
업계서도 “北유출 말도 안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근거로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와 반도체 업계에선 이 같은 일본 주장이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있다. 아베 총리,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이 수출 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의 대(對)북한 무역관리를 믿을 수 없기에 경제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했지만 ‘가짜 뉴스’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베 총리의 지난 7일 발언 직후 “에칭 가스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된 적이 없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일 “화학물질(에칭 가스)이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수출됐다면 그 당시 바로 문제를 지적했어야 할 정도로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회사들도 에칭 가스를 비롯한 독성 화학물질의 전용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히 주문한 양만큼 창고로 들어오고 주문량과 창고 입고량도 절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솔브레인, 램테크놀로지, 후성 등 화학 재료 회사들도 화학 물질 전용 가능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에칭 가스가 화학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일본의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박인준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무기로 쓰는 독가스는 대부분 인이나 염소 화합물이지 불소 화합물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회경·박민철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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